셋째라 혼자 볼 엄두가 도저히 나지않아 산후도우미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만족이었고 글재주가 없어서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 많은 부분에 만족하고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9살아들 5살 딸 친정할머니까지 같이 계셔서 보통 관리사님들이 꺼려하실만한상황이었습니다. 첫째둘째 저녁때문에 시간도 1시간 미뤄서 10시부터 7시까지 요청했는데 흔쾌히 들어주셨고 항상 그시간보다 일찍 와주셨습니다. 제가 일이있어 좀 늦은날은 7시 넘어서까지 부탁을 드렸는데 싫은 내색없이 허락해주셨고 제 요구에 맞춰주셨습니다.

  산모와 아기에 관련된 부분 도와주시는 관리사님이지만 살림이란게 그렇게 딱 선을 나누기 어려운 부분이자나요ㅡ 더군다나 기간중에 얘들 방학이라 집에있는 시간이 많아서 얘들끼리 다투기도 많이하고 관리사님과 놀고싶어서 귀찮게하기도 했는데 같은나이 손주가 있어서 할머니의 마음으로 잘 놀아주셨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굉장히 까다로우신 분인데 관리사님께서 얘기도 잘들어주시고 잘맞춰주셔서 기간 끝난후에 어머님 말벗이 안계셔서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관리사님께서 굉장히 부지런한 분이셔서 설거지든 빨래든 쌓여있는걸 못보셔서 계시는동안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대가족이라 싈거지도 빨래도 많아서 제가 아기거만 하시면 된다고 몇번이나 얘기했는데도 괜찮다고하시면서 다 도와주셨습니다. 아기 낮잠잘때 좀 쉬시고 티비라도 보시라고해도 괜찮다하시고 애기가 자는동안이면 얘들 장난감 정리까지 해주시고 여러모로 제가 신경 안쓰고 편하게 지낼수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애기를 대할때도 너무 소중히 다뤄주셔서 정말이지 믿고 마음편히 맡길수 있었습니다. 베테랑이셔서 그럴수도있지만 처음 오신날부터 아기 목욕시킬때 한번도 아기가 칭얼대거나 울지 않았습니다. 아기 목욕시키는걸보니 정말 아기를 아끼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서 그래서 더 믿음이 생겼습니다.

  3개월 후부터 육아도우미도 관리사님께 도움받고 싶은데 늘봄이 산후도우미 전문업체라 불가능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여유가 되고 기회가 된다면 다이 관리사님께 아기를 부탁하고싶습니다. 관리사님 계셨던 그때가 너무 그립네요ㅜㅜ 지금은 현실 하루종일 집안일하랴 아기보랴 후기쓰러 들어오길 열댓번만에 마무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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